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공동 포럼 결성을 통해 정책 공조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보수진영의 취약 분야로 꼽혀온 노동 정책을 포럼의 첫 주제로 삼아 176석 ‘슈퍼 여당’에 대항하기 위한 야권의 새 키워드로 제시했다.
야당 의원들이 모인 국회 연구단체 ‘국민미래포럼’은 19일 첫 세미나를 열고 대면식을 했다. 통합당 측 공동 대표인 황보승희 의원은 “거대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틀이 필요하다면 포럼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연대의 가교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포럼은 더불어민주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통합당과 국민의당 의원 20여 명이 함께 추진한 모임이라 단순한 정책 모임을 넘어 ‘보수통합’의 발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이날 첫 세미나 발제자로 나선 김형동 통합당 의원은 “귀족 노조를 비판하기 전에 황폐해진 노동 정책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