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윤, 볼빨간사춘기 탈퇴 후 신곡 발표…보컬에 랩까지 '낯선아이' 재능

입력 2020-06-19 09:36
수정 2020-06-19 09:38

그룹 볼빨간사춘기 출신 우지윤이 팀을 탈퇴하고 신곡을 발표했다.

우지윤은 지난 18일 오후 6시 낯선아이라는 활동명으로 싱글앨범 'O:circle'을 발매했다. 우지윤은 2017년부터 그룹 낯선아이에서 메인보컬 AVOR로 활동했다.

우지윤의 신곡 발표는 지난 4월 볼빨간사춘기를 탈퇴한 후 약 2개월 만이다. 'O:circle'에는 타이틀곡 '섬'과 수록곡 '도도'까지 두 곡이 담겼다. 우지윤의 보컬적인 면은 물론, 랩 실력까지 엿볼 수 있다.

'섬'은 우지윤의 보컬 감성으로 가득찬 곡으로, 여름 계절감과 함께 어우러진 감각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개성 있는 우지윤의 목소리가 귀에 쏙쏙 박히는 독특한 가사와 흥미로운 조화를 이룬다. '비가 오네 오늘도 / 핑그르르 꼬르르륵 / 나 잠수', '계속 되게 얼음 얼음 / 나의 계절 속의 얼음 물은 / 온기들로 녹아버려', '빠져든다 올라와도 같은 섬이야 / 따지고 보면 어딜 가도 섬 섬이야 / 또 섬 또 섬' 등 빠짐없이 포인트가 들어간 노랫말이 곡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수록곡 '도도'는 거침없이 내뱉는 우지윤의 래핑으로만 채워진 약 36초 가량의 노래다. 가사는 누군가를 저격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가사에는 '끊임없이 원하고 욕심 이성 side out / 넌 날 밀어 버리곤 Set point 그대로 가로채', '마지막까지 내가 / 이기적이라 내가 / 내일이 널 위해 온다며 / 자기 합리화 꽃을 피워', '걱정이야 난 너가 / 다행이야 난 나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우지윤은 볼빨간사춘기 탈퇴 당시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한다"며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과정들이 있었고, 더 늦기 전에 지금이 가장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탈퇴와 함께 두 사람의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안지영은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지윤과) 고등학교 때부터 10년째 친구"라면서 "탈퇴하는 것을 보고 '원래 그럴 줄 알았다'고 말하고 불쌍한 사람으로 만들고, 불화로 몰아가는 것이 상했다. 오해는 그만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