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비해 접종 우선순위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8일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을 확보하면 전체 국민 중 우선순위를 정해 실제 접종을 하면서 모니터링을 병행해야 하는 새롭고도 막중한 과제가 앞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향후 백신을 확보하게 될 경우 전 국민 일괄 접종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정해 차례대로 백신을 놓고, 그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설정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목표는 내년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 목표 또한 도전적임을 시사했다. 권 부본부장은 "개발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과제"라면서 "현재까지 치료제도 중증환자 이상으로 대상이 한정돼 있고 부작용과 내성의 등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신 개발, 접종, 모니터링까지 전부 도전적이고 막중한 과제인 만큼 일단은 거리두기를 지켜주길 간곡히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종국적인 해결책은 치료제와 백신이지만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전파 신종 감염병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은 '거리두기'가 가장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여자도 16명으로 늘었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가 자신의 혈장을 공여해야 개발할 수 있다. 혈장 내 중화항체를 농축해 개발하기 때문이다. 연구개발진이 혈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문이 돌자 참여자 수가 는 것이다. 지난 3일까지혈장 공여자 수는 12명이었다.
한편 대전 집단감염 확진자의 바이러스 전파력이 유독 강한 게 아니냐는 최근 의혹에 대해서는 '바이러스 검출량 차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발병 초기에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하고, 증상이 나타난 뒤 열흘이 안 되어서 바이러스양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면서 "바이러스양이 떨어지는 시기에 측정했다면 낮은 농도로 검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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