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최대 규모 드라이빙센터 2022년 연다

입력 2020-06-17 11:32
수정 2020-06-17 13:48

현대차그룹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함께 충남 태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 센터를 짓는다. 2022년 상반기 개장이 목표다. 고객에게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충남 태안군 태안기업도시에 건설 중인 첨단 주행시험장 내에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건립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태안 주행시험장은 부지면적이 축구장 약 176개 크기인 126만㎡(약 38만평)에 달하며, 총 길이 4.6km에 이르는 고속주회로과 함께 다양한 노면의 시험로를 갖춘다. 현대차그룹은 주행체험 시설과 지상 2층 9602㎡2(약 2905평) 규모 고객 전용 건물을 짓고 주행시험장 거의 모든 시험로를 활용해 국내 최대 규모 드라이빙 체험 센터를 만든다.

주행체험 시설은 4개의 체험트랙과 4개의 체험존 등 총 8개의 코스로 구성된다. 8개의 주행체험 코스에는 △긴급제동 체험 트랙 △가혹한 조건의 마른 노면 핸들링 체험 트랙 △젖은 노면 핸들링 체험 트랙 △고속 주행 트랙 △짐카나(평탄한 노면에서 가속과 감속, 코너링 등을 구사하는 코스) 및 복합 슬라럼(콘컵을 일정하게 배치한 후 그 사이로 통과하는 주행코스) 등 멀티 다이내믹존 △드리프트 체험존 △돌발상황 체험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위한 경사로·자갈·모래·범피·수로 등 장애물 체험존 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회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건립을 위한 상호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현식 부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행시험장은 일반차량은 물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고성능 스포츠카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차량에 장착되는 타이어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시설이다. 트랙과 노면 등의 시험로 설계는 세계적인 자동차 성능시험 전문기관이자 자동차 개발 엔지니어링 회사인 ‘압플러스 이디아다'가 맡아 최고 수준의 트랙과 노면을 갖출 예정이다.

드라이빙 기초부터 고난도 드라이빙 테크닉 등 단계별로 세분화된 주행기술 교육,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 탑승하는 한계 주행 체험, 다양한 조건의 노면과 장애물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의 수준과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확대 발전시킨 국내 최고 수준의 드라이빙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우수한 인스트럭터진을 구성하고 고객만족(CS)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드라이빙 교육의 질과 만족도도 극대화한다.

현대·기아차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고객이 자동차를 통해 삶의 가치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로 건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수일 사장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행시험장을 현대자동차그룹과 공유, 발전시켜 국내 자동차 및 모빌리티 업계의 역량을 강화하고 드라이빙 문화까지 한층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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