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필요한 100대 기업'에 포함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미국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이 발표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100대 필수 기업'에서 11위에 올랐다. 해리스폴은 지난 5월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인 2032명을 대상으로 '어떤 기업이 미국에 가장 필요한가'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항목은 문제해결(resolve), 신뢰성(trustworthiness), 대응능력(responsiveness), 영속성(permanence) 등 4개 부문이다.
1위부터 10위까진 모두 미국기업이다. 1위엔 미국 연방우체국(USPS), 2위엔 방역 물품을 생산하는 코로락스가 이름을 올렸다. 구글(3위), UPS(4위), 월마트(5위), 아마존(6위), 마이크로소프트(8위), 페덱스(9위)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가 비(非) 미국 기업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이다.
산업계에선 가전, 스마트폰, TV 등 삼성전자 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도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제품과 기술을 활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이 미국 지역사회 지원에 적극 나선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캘리포니아 등 4개 지역에 총 430만달러(약 52억원)를 기부했다. 해리스폴 관계자는 "최근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을 똘똘 뭉치게 해준 기업들이 코로나19 대응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