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GS파워 회사채 흥행…청약경쟁률 4대1

입력 2020-06-17 09:32
≪이 기사는 06월17일(09: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GS파워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네 배에 가까운 투자수요가 몰렸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눈여겨본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파워가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5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0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3년물에 4100억원, 500억원을 모집한 10년물에 18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대신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탄탄한 실적이 기관들의 관심을 끈 핵심요인으로 꼽힌다. GS파워는 경기 부천과 안양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해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1분기 영업이익 805억원을 거두며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GS파워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로 매기고 있다.

GS파워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2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도 모든 만기 구간에서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게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6~7월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