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동반하락…닛케이 3.4% 빠져 3일 연속↓

입력 2020-06-15 17:33
수정 2020-06-16 01:33
일본 홍콩 인도 등 아시아 증시도 15일 동반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3.47%(774.53포인트) 하락한 21,530.95로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3거래일 연속 빠지면서 지난달 29일 이후 약 2주 만에 22,000선이 무너졌다. 낙폭 또한 4월 1일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지수 역시 2.54% 내린 1530.78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 및 호주 ASX200지수는 각각 2.26%, 2.19% 하락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와 인도 센섹스지수는 2.83%와 2.34%씩 빠졌다. 베트남 VN30지수는 3.60%, 대만 자취안지수는 1.08% 내렸다.

아시아 증시가 줄줄이 추락한 것은 한풀 꺾인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급속히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중국 베이징에선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지난 11일 이후에만 7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크게 늘면서 중장기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는 게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분석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경제 재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던 각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주가지수선물 가격이 시간외 거래에서 3% 안팎 급락하자 아시아 증시의 투자심리가 냉각됐다는 지적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월도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일 현재 800만780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부터 8만~9만 명 선을 유지하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말부터 10만 명을 훌쩍 넘고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43만5855명으로 집계됐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