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남한 종이가 북한 총알보다 강한가"…정부 비판

입력 2020-06-12 09:44
수정 2020-06-12 09:46

북한이 대북 전단(삐라) 살포 문제를 핑계로 대남 도발 위협을 하고 나선 가운데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은 12일 "종이가 총알보다 강한가"라며 정부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대북 전단이 미승인 물품 반출로 법 위반이라고 한다"라면서 "남북관계를 악화시켰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면 우리 초소에 날아온 고사총도 미승인 물품 반입인가"라면서 "고사총으로도 악화되지 않는 남북관계가 종이 몇 장으로 악화됐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북한은 우리 군 GP에 총격 도발을 해온 바 있다. 당시 북한이 사용한 화기는 고사총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발언은 당시 우리 정부의 대응이 미온적이었지만 대북 전단 살포에는 강경하게 나서고 있어 이에 의아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11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앞으로 대북 전단 및 물품 등의 살포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위반 시 법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문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참으로 펜은 칼보다, 아니 종이는 총알보다 강한가 보다"라면서 "거리에서 전단지 뿌리는 거 조심해야겠다"라고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