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중국 정부 선전전에 '철퇴'…관련 계정 17만개 삭제

입력 2020-06-12 18:44
수정 2020-06-12 18:46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중국 정부의 선전전에 연루된 계정 17만여개를 삭제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가 삭제했다고 밝힌 계정들은 홍콩의 민주화운동을 공격하고 미국의 평판을 깎아내리려는 중국 정부의 허위정보 선전전과 관련된 계정들이다.

삭제된 계정 가운데 2만3750개는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데 핵심역할을 했다. 15만여개는 허위정보를 받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위터는 "삭제된 계정들은 대부분 중국어로 글을 작성했으며 중국 공산당에 유리한 지정학적 서술과 홍콩의 정치적 역동성을 호도하는 글을 확산시켰다"고 설명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위터 계정삭제와 관련해 "중국은 허위정보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트위터가 정말로 자신들의 신용을 위해 뭔가를 하려 한다면 진짜 삭제해야할 계정은 중국을 공격하고 더럽히는 일을 했거나 이에 협조한 계정들"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와 함께 중국에서 접속이 금지돼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