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다음달 한국군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를 발사한다.
11일(현지시간) 항공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나시스 2호 발사 준비에 착수했다. 아나시스 2호를 팰컨9 로켓에 실어 쏘아올릴 계획이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 전문매체인 테슬라리티는 “아나시스 2호 발사일은 다음달 둘째 주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나시스 2호는 한국군과 미국 록히드마틴이 맺은 절충교역 계약에 따라 제작됐다. 절충교역은 무기 판매국이 구매국에 기술 이전 등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한국군이 차세대 전투기로 F-35A 스텔스를 도입하고, 록히드마틴은 한국군에 군 통신위성 1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에어버스는 록히드마틴으로부터 군 통신위성 제조 하도급 계약을 맺고 위성을 제작했다. 위성 소유권은 한국군이 가진다. 아나시스 2호가 발사 후 궤도 안착에 성공하면 한국군은 최초로 군 전용 위성을 갖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