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서울 중랑구 원묵고 3학년 학생이 '가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결론지었다.
이 학생이 처음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12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원묵고 학생은 당초 양성으로 확인됐지만, 동일 검체를 반복적으로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면서 "가족을 포함한 접촉자 771명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된 상태"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전문가로 구성된 진단검사관리위원회가 이런 내용을 검토해 양성이 아닌 '위양성'(가짜 양성)의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앞서 양성으로 나온 이유를 묻는 질문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사례는 매우 이례적으로, 진단키트 등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며 "민간조사를 통해서 원인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던 원묵고 A양은 지난달 16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등을 호소해 같은달 20일과 25일 두 차례 검체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왔다.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다음날인 6일 받은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로 분류됐다.
A양은 입원 후 받은 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의료원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감염시 생성되는 면역 항체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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