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고령자 감염의 위험성과 전국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0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명 늘어 전체 환자는 1만1947명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 중 40명 모두 수도권에서 감염됐다.
확진자가 나온 CJ대한통운과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은 일부 폐쇄됐다. CJ대한통운은 서울 영등포지점에 근무하는 60대 택배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 지점을 폐쇄 조치하고 근무자 250여 명을 전수검사했다. 경기 광명의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직원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11일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경기 수원시청 시장 부속실도 폐쇄됐다. 이곳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장인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도권은 인구가 밀집돼 있고 다른 지역과의 인구 이동량도 많아 수도권발(發) 감염이 언제든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이날 등교를 중지한 전국 유·초·중·고교가 16곳으로 집계돼 전날(512곳)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전국 유·초·중고교 2만902곳 가운데 99.92%가 정상 등교했다.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해 등교를 중지했던 경기 부천 251개교, 인천 242개교가 이날부터 등교수업을 재개하면서 등교중지된 학교 대부분이 정상화됐다. 등교가 중단된 학교는 서울 3곳, 인천 4곳, 경기 2곳 등 수도권이 9곳이다.
박상익/배태웅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