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클리프턴 미국 갤럽 회장과 짐 하터 수석과학자가 함께 쓴 《강점으로 이끌어라》는 인간의 잠재력 극대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리더와 조직 구성원의 강점을 최대한 끌어내 최고의 생산성을 올리도록 만드는 방법을 다뤘다.
저자들에 따르면 직원의 업무 몰입도를 결정하는 요인의 70%는 중간급 관리자들에게 있다. 조직에 5만 명의 직원이 있다면, 약 5000명의 관리자나 팀 리더가 있다. 저자들은 “오직 훌륭한 관리자의 비율을 높이는 것만이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이 책에선 갤럽의 자기발견 프로그램 ‘클리프턴 강점 진단’을 바탕으로 몰입도 높은 조직을 만들기 위한 기술을 소개한다. 50여 가지의 중요 문제 해결책이 제시돼 있다. 전략, 조직문화, 고용브랜드, 상사에서 코치로, 일의 미래 등 다섯 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책 내용의 약 절반은 ‘클리프턴 강점 진단의 34가지 테마 안내서’ 소개다. 개발과 공정성, 배움, 수집, 승부 등 조직과 관련된 거의 모든 경우의 수가 나온다.
‘전략’ 부분을 펼치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갤럽의 명예 수석과학자 대니얼 카너먼의 명언이 나온다. “조직은 의사결정 공장이다”라는 말이다. 훌륭한 의사결정을 위해 리더가 갖춰야 할 조건도 제시된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비판적 사고를 하며, 분석 기반 증거를 사용해야 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사실 기반 결정의 가장 큰 장점은 때론 위계질서를 완전히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분석이 올바르다면 정책, 편견 등을 뒤엎을 수 있다.
‘조직문화’ 편에선 “오늘날 직원들은 상사가 아니라 코치를 원한다”고 설명한다. 저자들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선 경영의 목적과 브랜드를 정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팀 리더들은 모든 프로그램과 커뮤니케이션을 관리해야 한다.
‘고용브랜드’ 편에선 소셜미디어를 통한 즉각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조직에 대한 평판이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사람들 사이에 퍼진다고 지적한다. 평판 관리를 위해선 내부 직원부터 독려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전한다.
후반부엔 조직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구성원을 독려해야 한다. 조직 내 강점 코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강점을 성과 관리에 통합해야 한다. 저자들은 “강점 진단은 우리에게 이미 존재하는 잠재력이 무엇인지 등 스스로에 대해 배우게 한다”고 말한다. 또 “자기 인식이 높아지면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자 하는 수고를 멈출 수 있다”고 덧붙인다.
책 앞부분에 첨부된 ‘클리프턴 강점 진단 ID코드’에도 접속하길 권한다. 이 코드를 통해 갤럽이 개발한 조직 관련 자가진단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최소 수천달러를 절약하며 갤럽의 훌 륭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공병호 < 공병호TV·공병호연구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