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다운(Dvwn)의 새벽이 치즈와 만나니 달콤해졌다.
다운은 10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 '새벽 제세동 Vol.3'를 공개했다. 이번 싱글에는 타이틀곡 '콘크리트'와 '빨간 눈' 두 곡이 포함됐다.
'새벽 제세동' 시리즈를 통해 다운은 새벽 시간대에 느끼는 감성들을 음악으로 풀어내고 있다. 새벽에 일렁이는 다양한 감정에 다운만의 색깔을 입혀 감각적인 곡들을 선보이고 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다운이라는 이름 역시 '새벽을 깨우는 목소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음악뿐만 아니라 그의 보컬 역시 감성적인 새벽의 분위기와 닮아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다운은 '새벽 제세동 Vol.2'에서 새벽에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깊은 감정의 늪을 이야기했는데, 이번에는 결을 완전 달리했다. 타이틀곡 '콘크리트'는 사랑스럽고 달콤한 분위기로 가득찬 곡이다. 노래 전반을 구성하는 어쿠스틱 사운드는 잔잔한 새벽 시간대 사랑의 감정이 주는 설렘에 집중하도록 하는 효과를 준다. 피처링으로는 인디요정 치즈가 참여했는데 치즈와 다운이 주고 받는 담백한 호흡은 모두가 잠든 새벽, 둘만 남겨진 세상에 온 듯 서로에게 푹 빠진 귀여운 커플을 떠올리게 한다.
앞뒤 안 가리며 Play
This place's private
서로의 마음을 위로해 줘
아낌없이 쏟아붓는 Love
모든 걸 보여 줄래
콘크리트, 콘크리트, 콘크리트 속에
콘크리트, 콘크리트, 콘크리트 속에
너와 내 떨림에 밤새 벽이 와르르 부서져
'콘크리트'는 다운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다. 삭막한 도시를 콘크리트에 비유, 그 안에서 피어난 사랑의 떨림에 벽이 부서진다는 표현이 상당히 섬세하고 감각적이다.
뮤직비디오도 곡과 어울리게 귀여움으로 가득차 있다. 스톱모션 기법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콘크리트'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스토리 구성으로 재미와 몰입감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삭막한 콘크리트 속에서 피어나는 '방콕러' 꽃이 다운으로, 도시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핵인싸' 벌이 치즈로 표현됐다. 뮤직비디오 속 캐릭터부터 스토리, 가사까지 보고 듣는 이들을 미소짓게 하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운명적인 끌림을 느낀 꽃과 벌이 함께 '아무노래' 안무를 추는 부분도 웃음을 자아낸다.
새벽에 피어나는 사랑과 설렘의 감정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노래다. 무더웠던 낮과는 달리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는 여름 새벽, 마음을 간지럽히는 '설렘송'을 감상하고 싶다면 다운의 '콘크리트'를 추천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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