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재단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긴급지원자금을 지난해보다 25% 늘리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늘어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사진)은 올해 SOS 의료비와 복지 지원사업 규모를 지난해(52억원)보다 13억원 많은 65억원으로 확대한다고 10일 발표했다.
SOS 의료비 지원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도움이 필요한 중위소득 80% 이하 환자에게 2000만원 한도로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환자가 치료받는 병원의 의료사회복지사 등을 통해 아산재단에 신청할 수 있다.
아산재단은 1995년부터 서울아산병원 등 아산사회복지재단 산하 8개 병원에서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다가 2015년부터 전국 모든 의료기관 환자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해 128개 병원에서 2019명의 환자가 도움을 받았다.
SOS 복지 지원은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처한 중위소득 80% 이하 개인에게 생계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8년부터 사회복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500만원 한도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174개 기관을 통해 231명이 지원받았다.
아산재단에서 지금까지 SOS 의료비 지원을 받은 사람은 6만7952명에 이른다. 진료비 지원금은 539억원이다. SOS 복지 지원을 포함하면 긴급지원자금을 받은 사람은 6만8242명, 금액은 549억원에 달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