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은 1인 가구가 먹기 어려운 과일이었다. 혼자 한 통을 다 먹기는 부담스럽고 껍데기를 처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아서다.
이들을 겨냥한 1~2인용 수박은 나오자마자 인기를 끌었다. 3~4㎏짜리 소형 수박이나 반토막, 4분의 1토막을 낸 '조각 수박'이다. 요즘에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며 양이 적은 대신 당도가 높거나 속이 빨갛지 않고 노란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수박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GS리테일은 자사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과일 22종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조각 수박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반 통수박 매출은 같은 기간 2.8% 줄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2인 가족들이 손으로 집어먹기 편한 과일이나 먹은 후 별도로 보관을 할 필요가 없는 소용량 과일을 선호하며 '편리미엄' 과일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GS프레시와 GS25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말까지 5종의 소용량 프리미엄 수박을 출시하고 있다. △속노란스위트수박 △속빨간스위트수박 △베개수박 △반의반수박 △반의반X2수박이다.
속노란스위트수박과 속빨간스위트수박은 3~4㎏의 소형 수박이다. 껍질이 얇고 당도가 12브릭스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가격은 각각 1만900원. 베개수박은 길쭉한 베개모양으로 함안 지역 특산물이다.
반의반수박과 반의반X2수박은 일반 수박을 각각 4등분, 8등분한 조각 수박이다.
GS리테일은 수박 외에 체리, 블루베리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 상품군도 늘릴 예정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