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교육부가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학생이 있는 499만 가구에 3700억원어치의 농산물 꾸러미를 보내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행되지 않은 학교 급식 예산을 활용해서다.
농식품부가 9일 발표한 ‘학생 가정 농산물꾸러미 지원사업’ 추진 현황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는 서울·대구·인천 등 14개 시·도와 부산 기장군 등 1개 군이 참여했다.
꾸러미 구성은 지역별로 조금씩 다르다. 전북, 경북, 충북, 강원, 광주, 경남, 충남 등 7개 지역은 채소, 과일 등 농산물로 구성된 꾸러미를 제공한다. 부산 기장군과 인천은 쌀을 보내준다.
대구는 바우처를 지급해 원하는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전남과 경기는 농산물 꾸러미와 바우처를, 대전은 쌀과 바우처를 함께 준다. 서울은 친환경 쌀과 농산물 꾸러미, 바우처 등 세 가지를 모두 보내준다.
농산물 꾸러미 가격은 지역별로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 상당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부산·울산·제주는 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하지 않고 잔여 급식 예산을 교육재난지원금 등 현금 형태로 지급한다. 세종은 농산물 꾸러미와 교육재난지원금을 같이 준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업으로 약 3만7000t의 농산물이 소비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사진)은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학생 가정뿐만 아니라 농업인과 소상공인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9월까지 지급을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