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이 구청 사무실에서 여성 공무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여성 공무원이 실신한 상황에서도 태연히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남 창원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쯤 마산합포구청 사회복지과를 찾은 A(45)씨는 긴급생계지원금이 입금되지 않는다며 항의하다 50대 여성 공무원 B씨를 폭행했다.
복지담당 계장인 B씨는 다른 직원에 항의하며 욕설을 하는 A씨를 만류하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폭행을 당해 넘어지는 과정에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실신했다.
하지만 A씨는 B씨에 대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의자에 다시 앉아 자신이 가져온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B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긴급생계지원금을 준다고 하면서 계속 지급을 미루고, '여기 가라, 저기 가라'는 말만 해서 홧김에 순간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