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CEVI-319, CEVI-500 등 일체)에 대해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기술도입을 완료하면서 추가 비임상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시험도 신속하게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레고켐바이오가 도입하는 이 물질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운영하는 한국화학연구원 신종 바이러스(CEVI) 융합연구단 사업을 통해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한의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에서는 이미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부터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이 물질을 개발해왔다. 레고켐바이오는 치료제 부문 참여기업으로서 그간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물질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를 비롯해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 등에 대해 적용 가능한 범용성을 보유하고 있다. 동물실험을 통해 우수한 약효와 독성데이터가 확보됐다.
대상화합물들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된 '렘데시비르' 대비 약효가 수십배에 이른다. 또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가 있어 앞으로 추가적인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주 레코켐바이오 대표이사는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H1N1)가 그랬듯 코로나19는 전세계적으로 계절마다 혹은 계절과는 무관하게 토착화되는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도입한 후보물질은 동물실험 결과로 판단했을 때 변이가 발생한 다양한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치료제로 개발이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