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정담이가 취객에게 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담이는 지난달 21일 서울시 강북구 수유역 인근에서 폭행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정담이가 머리채를 잡히고 몸이 흔들리는 모습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정담이를 폭행한 가해자는 골목길을 지나가다가 가방에 치인 후 200m 정도를 따라가다가 손찌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담이는 청각장애가 있어 그 사실을 바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몇몇 매체들은 "가해자가 정담이의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리치고, 쓰러져 있는 정 씨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렸다"며 "정담이에게 '청각장애X"이라는 모욕적인 발언도 했다"고 보도했다.
폭행 피해로 정담이는 뇌진탕 진단을 받았고, 가해자는 현장에서 체포돼 파출소로 이송됐다.
정담이는 2017년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인물. 청각장애를 갖고 있지만 피팅모델로 활동하면서 빼어난 미모에 밝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정담이는 '효리네 민박' 출연 당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한쪽 귀가 안들렸고, 스물두살 때 수술을 하고 나서는 다른 쪽 귀도 안들렸다"며 "처음엔 의사 선생님이 다시 들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계속 안들리니 우울했다"고 털어 놓았다.
정담이의 고백에 이효리는 안타까워하며 어떤 말도 하지 못했지만, 정담이는 "귀가 안 들려 좋은 점은 듣고 싶지 않은 얘기를 안 들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입모양을 잘 알아보려고 일부러 친구들을 만나 대화도 많이 했다"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
폭행 피해로 걱정을 자아내는 상황이지만 정담이는 SNS를 통해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 8일엔 카페에서 찍은 사진과 지인들과 함께 한강 나들이를 간 모습을 연이어 공개했다.
또한 "월요일은 너무 힘들다"며 "벌써 축축 쳐진다"면서 '월요병'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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