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급락세를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별도로 해오던 '자발적 감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4%(1.36달러) 떨어진 38.1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감산 연장 합의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와 별도로 해오던 '자발적 감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결과다.
OPEC+ 소속 23개 산유국 석유장관은 지난 6일 열린 화상회의에서 6월 30일이 시한이던 하루 970만배럴 감산을 7월 말까지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멕시코가 이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거부, 7월 한 달 하루 감산량은 멕시코의 감산 할당량인 10만 배럴을 뺀 960만배럴로 줄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의 자발적 감산은 6월 한 달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OPEC+의 감산 합의와 별도로 실시하던 하루 118만배럴의 감산을 7월부터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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