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도전 계속할 것"…하성운, 새 매력 담은 세계로의 초대 '겟 레디' [종합]

입력 2020-06-08 16:53
수정 2020-06-08 16:57

하성운이 변화를 입고 돌아왔다. 강렬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매력이 담긴 곡 '겟 레디(Get Ready)'로 솔로 가수로서의 성장을 재입증하겠다는 포부다.

하성운은 8일 오후 세 번째 미니앨범 '트와일라잇 존(Twilight Zone)'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하성운은 '트와일라잇 존'으로 지난해 7월 발매한 'BXXX' 이후 약 11개 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그는 "거의 1년 만이다. 그동안 OST도 내고, 싱글 앨범도 냈다"면서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오게 됐는데 약간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와일라잇 존'에는 타이틀곡 '겟 레디'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총 6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하성운은 자작곡을 비롯해 총 프로듀서 역할로 작업에 참여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악 색깔을 빼곡히 담아냈다. 이와 함께 Mich Hansen, JINBYJIN, 서지음 등 국내외 유명 작곡·작사가들도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트와일라잇 존'은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오마주한 것으로, 사전적 의미는 '빛이 도달하는 바닷속 가장 깊은 층', '경계가 불분명한 중간 지대'를 뜻하지만, 함축적으로는 하성운이 만들어 낸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공간을 뜻한다. 현실인지 꿈인지 알 수 없는 자유로운 곳에서 온전한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또 다른 나를 마주하고 고민하며, 아름다운 소년에서 진정한 남자로 그리고 어엿한 아티스트로서 성장해나가는 하성운의 모습을 담는다. 하성운은 "비현실적이면서 꿈 같은 일이 펼쳐지는 우리들만의 세상으로 초대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앨범 전반에 '빛'의 이미지를 입혀 한층 신비로운 분위기를 살렸으며, 하성운 역시 주황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며 비주얼적으로도 변화를 줬다. 그는 "주황색 머리를 해본 기억이 없다. 첫 도전인데 이런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곡에 맞춰 펑키하고 화려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겟 레디'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음악에 대한 갈망, 열정을 가사로 담은 곡으로 힙합 드럼에 색소폰, 브라스 등 강렬하고 파워풀한 비트가 담겨 있다. 하성운은 '겟 레디'에 대해 "항상 누구나 걱정이 많다. 우리들만의 세상을 만들었으니 그곳으로 나와 함께 떠나자, 준비하라는 뜻이다"라면서 이전과는 사뭇 다른 펑키한 분위기를 시도한 것과 관련해 "새로운 도전이었다. 욕심이 생겨서 해보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겟 레디' 무대에는 안무가 최영준이 함께 설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두 사람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참가자와 안무 선생님으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하성운은 "사실 최영준 형은 안무가로서 무대에는 잘 오르지 않고 뒤에서 코치만 해주신다. 그런데 노래를 처음 듣자마자 무대에 같이 서고 싶다고 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같이 뮤직비디오와 방송까지 하게 됐다"고 전했다.

디렉팅은 쇼케이스 진행을 맡은 먼데이키즈 출신 가수 임한별이 맡았다. 임한별은 하성운의 음악적 욕심에 감탄했다고. 그는 "하성운은 굉장히 특별했다. 녹음이 오래 걸렸다. 나는 좋아서 계속 넘어가고 싶은데 하성운이 만족이 안 돼서 계속 했다. 음악적으로 이루고자하는 바가 크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하성운은 '트와일라잇 존'에 강한 애착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지난 앨범에 비해 보다 많은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 보컬적인 요소가 더 넓어지면서 성장한 것 같다"면서 "접하는 분들이 내 도전을 새로운 모습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앨범을 만들면서 제일 신경 쓰고 고민한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 새로운 장르를 할 것 같다. 하고 싶은 음악이 정해져있다기보다는 발라드, 알앤비, 댄스까지 다 가리지 않고 계속 도전해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하성운은 '솔로 가수'로서 한층 성장한 자신을 예고했다. 그는 팬들과의 활발한 소통, 음악방송 1위 등의 목표를 밝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발전한 '솔로 가수' 하성운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기대했다.

하성운은 "사실 솔로로 나오면서 '버드', '블루'에 이어 '겟 레디'까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처음에는 가볍고, 그 이후에 조금씩 무게가 있는 것들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성운이 솔로 가수답다', '이제 좀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하성운의 세 번째 미니앨범 '트와일라잇 존'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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