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2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방패’와 그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4인의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은 방패의 연승을 막은 신흥가왕의 탄생에 귀추가 주목됐다.
?8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1부 5.5%, 2부 9.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방패' 최재림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7까지 치솟았다.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괴물 성량을 자랑하는 가왕 ‘방패’가 나훈아 '갈무리'를 선곡하며 치명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가왕전에서 성인가요라는 다소 파격적인 선곡에 맞춰 편안하지만 카리스마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강력한 가왕 후보 ‘진주’에게 가왕석을 내어주며 아쉬운 퇴장을 해야만 했다. 얼굴이 공개된 방패의 정체는 뮤지컬계의 톱스타 최재림이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합창단 편에서 음악감독인 박칼린의 제자로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 찍은 바 있다. 정체가 공개된 그는 “가요에 대한 도전 자체가 나에겐 큰 의미가 있었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다”며 퇴장소감을 전했다. 최재림은 '복면가왕' 역사상 최초의 남자 뮤지컬배우 가왕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괴물성량 ‘방패’를 꺾으며 129대 가왕에 등극한 ‘진주’는 소찬휘 '현명한 선택', 박정현 '꿈에'라는 대곡들을 선곡하며 가창력을 뽐냈다. 특히 '현명한 선택'을 원곡자 앞에서 한 치의 오차 없이 완벽히 소화해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녀의 무대를 본 소찬휘는 “나도 전성기 때 불렀던 곡이고, 너무 힘들어서 후렴을 두 번 이상 못했는데, 진주 님은 세 번을 부르더라 정말 대단하다”며 극찬했다. 또 그녀의 3라운드 무대를 본 소향은 “'꿈에'라는 곡이 박정현을 잊을 수 없는 곡인데, 진주 님은 박정현 씨를 잊게 해 줄 정도로 잘 불렀다”며 ‘진주’의 가왕 등극에 힘을 실어줬다.
누구도 법접할 수 없는 연륜으로 판정단을 눈물짓게 했던 ‘매실’의 정체는 80년대 최고의 스타 가수 김범룡이었다. 그는 “복면가왕 출연을 정말 망설였는데, 절친 권인하의 강력 추천으로 나오게 되었다. 재미있으니까 너무 겁먹지 말라고 하더라.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출연소감을 전했다. 매실 원액 같은 그의 진한 무대를 보고 판정단 이윤석은 “세월의 무게가 담긴 목소리에서 묵직한 감동을 느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범룡은 공전의 히트곡 '바람 바람 바람'을 부르며 추억소환은 물론 36년째 변치 않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허스키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로 판정단과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은 ‘S.E.S.’는 트로트가수 조정민이었다. 그녀는 대곡인 김추자 '무인도'를 부르며 탄탄한 테크닉을 보여줬다. 조정민은 “심수봉 선생님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 피아노도 치고 곡도 만들고...앞으로 그런 가수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지난주 몬스타엑스의 주헌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 ‘짜증 지대로다’의 정체는 MBC 간판 기상캐스터 김가영이었다. 그녀는 일전에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로 유튜브 조회수 900만을 찍는 등 큰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다. 그녀는 “요새 날씨가 좋아도 나들이 얘기를 못 한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퇴장했다.
한편 129대 가왕에 등극한 ’진주‘와 그녀에게 도전하기 위해 모인 복면가수 8인의 듀엣무대는 이번 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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