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 유일한 미국 고급 호텔인 셰라톤 호텔이 철수할 전망이다. 쿠바 시장에 진출한지 4년만이다.
메리어트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로부터 쿠바 수도 아바나에 있는 포포인츠 바이 셰라톤 호텔의 영업을 오는 8월말까지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AFP통신이 6일 보도했다. 쿠바에 추가 지점을 만들지 말라는 명령도 함께 내려졌다.
메리어트 대변인은 "정로부터 허가가 갱신되지 않을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쿠바에서의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리어트는 2016년 처음 쿠바 시장에 진출했고, 2018년 영업허가를 갱신받았다.
미국과 쿠바는 1962년부터 통상을 단절하고 지내오다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양국관계가 개선됐다. 메리어트가 쿠바 시장에 진출한 것도 이 때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했고, 오바마 행정부 시기 맺어진 협정 대부분이 보류되거나 철회됐다. 지난 3일에는 미 국무부가 송금 결제 기업 핀시멕스를 비롯해 7개 쿠바 기업을 제재대상 목록에 추가하기도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