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나가는 트럼프…반기 든 여권 인사 겨냥해 "낙선 운동 할 것"

입력 2020-06-05 17:08
수정 2020-08-31 00: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여권 인사들을 겨냥해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후 트위터로 공화당 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을 겨냥해 "2년 뒤 자신이 어디에 있을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겠지만 나는 안다"면서 "내가 사랑하는 위대한 주 알래스카에서 머카우스키 의원 낙선 운동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머카우스키 의원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군을 동원하려는 자신의 방침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을 옹호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알래스카(머카우스키 의원 지역구) 야생보호구역에 고속도로도 건설하도록 해줬었다"며 "누구라도 (머카우스키 의원 대신)후보로 나선다면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신경 쓰지 않고 수락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전 국방장관을 편든 존 켈리 전 백악관 실장을 두고서는 "그는 내 이너서클에 속하지 않았고, 내가 매티스를 해고할지와 사직서를 요구한 것에 대해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켈리는 결국 조용히 초야에 묻히게 됐다"면서 "그들은 모두 돌아와 조금의 관심을 얻길 원할 뿐"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전 장관에 대해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나의 유일한 공통점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장군인 매티스를 해임하는 영광을 누린 것"이라며 "그에게 사직서를 요구했고, 매우 기분이 좋았다"고 비꼬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