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범여권 정당들과 손잡고 21대 국회 첫 본회의 개최를 진행한 국민의당 역시 본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당 현역 의원들인 권은희 원내대표, 이태규·최연숙 의원은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은 오늘 국회 개원을 위한 본회의에 참여하여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을 선출할 것"이라며 "미래통합당 역시 함께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회에 부여된 권한, 기능, 책임의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국회법에 정해진 날에 따라 국회가 개원되어야 한다는 것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라면서 "오늘 선출되는 국회의장은 국민의 대의기관으로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국회를 개원하고, 국회의 대표로 선출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를 끌어내 국회 상임위원장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것이 첫 번째로 주어진 숙제"라면서 "첫 단추를 잘못 끼워 21대 국회를 역사상 최악의 국회로 일컬어 졌던 20대 국회의 연장전으로 만들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민주당은 오늘 국회의 개원과 국회의장의 선출이 압도적 다수의 여당의 입법기관으로, 여당 지지자의 대의기관으로서 청와대를 위한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닌 당연한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선서할 때 '진심을 다해 국민께 약속하는 것이 아니었구나'라고 의심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당은 야당 교섭단체의 동의 없는 본회의 개최에 불만을 갖고 본희의 개의 직후 전원 퇴장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 "여야의 의사일정 합의 없이 열린 오늘 본회의는 적합하지 않다"며 "협치를 해도 국정과제를 다루기 어려운데 출발부터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에 반대하며 심히 우려스럽고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