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구치소(소장 유태오)는 이달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수용자들의 심적 안정을 위해 다양한 교화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책 읽는 나,꿈꾸는 나’라는 주제로 새행되는 독서프로그램은 전 수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도서관에 비치된 도서 또는 자신이 소유한 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매월 제출한다. 독후감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시상을 하게 된다. 책읽는 교정시설이 됨으로써 교정사고 예방과 심적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랑의 효 편지쓰기는 사회와 단절되고 코로나19로 접견이 제한된 수용자들이 부모님께 드리는 사랑의 안부를 가장 따뜻한 대화인 편지로 전한다. 심사가 끝난 편지는 가족에게 발송하며, 우수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제공된다.
코로나19로 심적불안을 해소하고자 ‘좋은 글 낭독’도 매일 방송을 통해 전해진다.
부산구치소 교정협의회는 수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상품으로 라면 등 생필품을 지원해 돕는다.
유태오 소장은 “코로나19로 모든 교화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마음의 위로와 안정을 가져다주는 프로그램이야말로 꼭 필요하다”며 “수용자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