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개발硏, 車 에어백 나일론 대체 섬유 개발 착수

입력 2020-06-04 18:02
수정 2020-06-05 02:18

자동차 에어백 소재로 사용되는 나일론66은 국내업체들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강혁기)은 이를 대체할 소재 개발에 나선다. 연구원은 인장강도가 데니어당 12g인 세계 최고 강도의 폴리에스테르 섬유 소재를 개발하는 ‘ASV 고강도 PET 섬유개발 과제’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따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83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에는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와 두올(대표 조인회), 은성인더스트리(총괄 박주철 전무) 등의 기업이 함께 참여한다. 박성우 한국섬유개발원 의류소재연구본부장은 “이 고강도 섬유는 타이어에도 적용할 예정”이라며 “강도는 높은 반면 굵기가 가늘어 타이어 경량화를 통해 자동차 연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2020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이 사업 등 8개 과제(11개 세부과제)가 선정돼 84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어려움에 빠진 국내 섬유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로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특수 복합방적사 제조를 위한 방적공정기술 및 응용제품 개발, 200도 이상 연속 사용이 가능한 고성능섬유 인조펄프 소재 및 엔지니어링 부품 개발, 바이오매스 기반 기능성 폴리우레탄계 섬유소재 및 응용제품 개발, 그린카용 100% 자원 순환 리사이클 PET 자동차부품 개발 등도 추진한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