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바이러스 종식 후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는 동남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커머스 업체 티몬은 여름 휴가 기간을 앞두고 최근 1주일간 소비자 9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60.5%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로 동남아 등 근거리 휴양지를 꼽았다고 4일 밝혔다.
호주 등 대양주(14.9%), 유럽(10.7%), 미국·캐나다(6.7%) 등도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 가능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50.9%가 백신이 나와야만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내년 하반기 16%, 내년 상반기 15.2%, 올해 12월 10.6%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은 사람들도 전체의 50.9%에 달했다. 또 37.5%가 국내로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는 주요 이유로 '백신이 없기 때문에 어디서 감염될 지 모른다(49.5%)'를 꼽았고, '우리나라가 가장 안전하다'는 응답도 34.3%로 높았다.
티몬 관계자는 "최대 성수기인 여름 휴가 조차도 해외여행을 기피하는 상황이 나타났다"며 "오는 9월 말까지 진행되는 '제주 핫플레이스 기획전'과 국내 여행지를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는 '2020 얼리 썸머 페스티벌'을 통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여행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