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중심업무지구를 중심으로 10억원에 육박하는 초소형 주택이 인기다. 1~2인가구 증가세 속에 고소득 전문직들이 자기만의 소형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어서다.
서울 중심가에서는 10억원 안팎의 초소형 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의 ‘삼성동힐스테이트1단지’ 전용면적 31㎡는 지난해 6월 10억원에 거래된 뒤 11월에는 최고 11억4500만원까지 올랐다. 송파구 가락동의 ‘헬리오시티’ 전용 39㎡도 지난해 7월 9억7570만원에 손바뀜했다. 종로구 교북동 ‘경희궁 자이4단지’ 전용 37㎡가 지난해 12월 8억2800만원에 이어 지난 3월 8억2500만원에 거래돼 10억 클럽을 바라보고 있다.
초소형 주택 인기는 청약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지난해 여의도에서 849실(전용 29~59㎡) 규모의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은 3.3㎡당 약 4000만원대에 공급됐다.이 단지는 2만2462건의 청약이 접수돼 26.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소형 분양 물량도 관심이다. 중구 인현동2가 세운재정비구역에서 대우건설이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섰다. 세운6-3구역인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26층, 614가구(전용 24~42㎡)규모다. 아파트 281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로 공급되며 이번엔 도시형생활주택을 먼저 분양한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개인과 법인 모두 청약이 가능한 상품이다.일부 가구에서는 남산 조망도 가능하다.
분양가는 가구당 4억~5억원대가 주력으로 책정돼 있다.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과 지하철 2· 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 등이 가깝다.단지 바로 앞 을지트윈타워는 2000여명이 근무해 탄탄한 배후수요를 형성할 것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