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일 국내 증시에서 장중 7% 폭등했다. 경제 회복 기대감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2시 3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3% 뛰어오른 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한때 7% 넘게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주가 수준은 지난 3월6일 장중 5만7200원을 찍은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가격대다. 삼성전자는 이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주가가 고꾸라졌다.
이 시각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보다보다 6.48% 오른 8만87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한때 8만9200원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3월10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경제 재개에 대한 신호가 나타나고, 이에 따른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과 함께 게임 콘솔·CPU 등 세트 업체의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