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넷마블…영향력 커진 만큼 사회와 접점 넓힌다

입력 2020-06-03 15:05
수정 2020-06-03 15:08
창립 20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게임업체 넷마블이 건강한 게임문화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창립 20주년 기념 엠블럼을 공개한 데 이어 넷마블 문화재단과 함께 건강한 게임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네 가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기업이 성장한 규모에 맞게 사회적 책임도 다하겠다는 취지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넷마블 창립 20주년 엠블럼은 ‘과거를 돌아보며 새로운 것을 발견하다’란 의미를 담았다. 클래식 게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픽셀 모티브를 재해석해 제작했다는 게 넷마블의 설명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엠블럼에는 지난 시간 넷마블의 사회공헌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도 이를 지속해 문화적 가치 증대에 앞장서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해서는 게임인라이프(Game in Life) 공모전, 34호 게임문화체험관 건립, 게임소통교육 가족캠프, 게임콘서트 등 네 가지 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달 게임인라이프 공모전을 연다. 게임인라이프는 게임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이용자들의 사연을 작품으로 모집해 시상하는 공모전이다. 참가 자격은 따로 두지 않았다. 수상작은 오는 9월 발표한다. 선정된 작품들은 서적 또는 영상으로 제작해 전국에 배포한다.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34호 게임문화체험관도 건립한다. 게임문화체험관은 장애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에 모바일, 태블릿, 가상현실(VR) 체험 장비, 레이싱 기기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은 시설이다. 넷마블은 2008년부터 장애학생들의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 34호 게임문화체험관은 넷마블 본사가 있는 서울 구로동에 8월 완공될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2008년부터 게임문화체험관을 운영해왔다”며 “게임은 장애학생이 겪는 사회문제를 풀 수 있는 아주 좋은 방식이라는 연구 결과도 많이 나오고 있어 이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월에는 게임소통교육 가족캠프를 연다. 넷마블 본사에서 원데이(1day) 캠프 형식으로 개최된다. 게임소통교육 가족캠프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자신들의 가족 문화를 만들어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게임을 통해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문화를 키우게 하려는 취지다. 이번 캠프는 서울 구로구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부모, 자녀를 포함한 총 100명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게임콘서트도 마련한다. 게임콘서트는 넷마블문화재단이 작년부터 열고 있는 행사로 올해는 게임과 과학을 주제로 정했다. 고등학생,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을 넷마블 본사로 초청해 게임산업과 미래 비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주제의 토론형 강의를 한다. 12월에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넷마블 임원이 연사로 나서는 게임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넷마블문화재단의 여러 사회공헌 사업을 일회성이 아니라 연중 릴레이 방식으로 확대 진행하기로 했다”며 “지난 시간 동안 넷마블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진 만큼 의무를 다하겠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우리 사회 전반에 건강한 게임 문화를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