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데스파이네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시즌 여섯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앞선 다섯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한 투수지만 이 경기에서는 5이닝 15피안타(2피홈런)·10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먼저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데스파이네는 흔들렸고 후속 오재일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았다.
2점까지 실점은 많았지만 데스파이네는 씩씩하게 3회 마운드도 올랐다. 그러나 운도 따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건우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 속도가 느린 탓에 안타가 됐다. 후속 박세혁에게도 우전 안타. 1사 뒤 상대한 정수빈에게도 좌측 선상 빗맞은 타구가 홈플레이트 근처에 떨어지며 다시 안타를 또 맞았다.
만루에서 페르난데스에게 맞은 우전 안타는 먹힌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후속 오재일에게는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여기까지 총 10실점이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데스파이네는 피안타 1개가 늘었다. 그러나 김재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는 삼자범퇴였다. 대량 실점에도 일단 5이닝을 채운 그는 결국 6회 초에 내려와야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