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적인 전망으로 유명해 '닥터둠'이라는 별명이 붙은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현재의 시위가 '흑인사망' 때문만은 아니라는 주장을 내놨다.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전날 SNS에 올린 글에서 현재 미국 내 시위 사태와 폭력 양상은 백인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강압적을 체포했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썼다.
루비니 교수는 "당연히 분노하고 있을 실업자가 미국 내에 4000만명이나 있다"면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이 숨진 사건이 실업 급증에 대한 분노 폭발의 '트리거(방아쇠)'가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선 SNS 글에서 실직한 미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지금 불타고 있다"고 썼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달 22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미국 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굶주림과 재정적 어려움이 사회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미국은 현재 식량 위기에 바짝 다가선 상태라면서 "푸드뱅크에서 음식을 타려는 사람들의 줄이 3마일이나 된다. 이것이 현재 미국에서 실제 벌어지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월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시장이 망상에 빠져 있다며 코로나19가 세계를 충격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