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강정호가 키움 히어로즈에 복귀 의사를 전달한 가운데, 이순철 해설위원이 강정호에게 사실상 길을 열어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순철 SBS-SBS스포츠 해설위원은 1일 방송된 SBS스포츠 위클리 야구 매거진 프로그램 ‘주간야구’에 출연해 강정호의 복귀를 두고 돌직구를 날려 눈길을 끌었다. KBO상벌위원회가 1년 유기실격과 300시간 봉사활동 징계를 결정해, 키움 히어로즈가 강정호 영입을 고심하게 된 사안을 두고는 “KBO가 해아 할 일을 하지 않고 공을 팀에게 떠 넘겨 버렸다”며 쓴소리를 거듭 쏟아냈다.
강정호의 복귀 관련한 이슈에 “강정호 개인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전에, KBO가 일을 잘못 처리하면서 사회적인 파장이 커졌다”고 입을 연 이순철 해설위원은 “(이런 식이면)전체적으로 리그를 관장하고 있는 KBO가 하는 일은 뭔가? 총재는 뭘 하고 있나?”라며 부적절했던 대처를 질타했다.
또한 “사회적으로 동요가 있으면 컨트롤 하기 위해 수장이 있는 것인데 그 일을 하지 못하면서 이 사태가 됐다. KBO는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정호가 향후 귀국해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계획에 대해서도 “이 문제는 기자회견을 한다고 해도 논란이 커졌으면 커졌지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함께 출연한 안경현 해설위원 역시 “강정호 선수가 복귀를 한다면 박한이, 강승호 선수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어서 “인생에서 한 번의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반복된다면 용서하기 힘들다. 개인적인 생각은 (강정호 복귀는)안된다고 본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한편 SBS스포츠 ‘주간야구’는 2020 시즌에도 해설위원들의 허를 찌르는 입담으로 야구 팬들에게 속시원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주간야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전파를 탄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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