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땡 부동산] 서울 집값 반등세, 전셋값은 원래부터 상승세

입력 2020-06-09 12:50

새 아파트의 전셋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58% 상승했습니다. 반면 이 기간 아파트 매매값은 0.08% 하락했습니다. 특히 입주 1년 이내의 새 아파트(신축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이 더 강세를 보이면서 분양가와 차이가 좁혀졌습니다. 자기자금이 부족해도 전세를 끼고 집을 살 수 있다는 얘깁니다. 오늘도 부동산과 관련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2억만 있어도 집산다"

첫번째 뉴스입니다.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인 직방이 입주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전국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 기준 전세가율(분양가 대비 전셋값 비율)을 분석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 신축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은 76.6%로, 2년 만에 7.1%포인트 올랐습니다. 서울 전세가율은 86.3%입니다. 분양가가 10억원인 아파트의 전세보증금이 8억6300만원이라는 의미입니다.

서울에서는 아예 싸거나 비싼 신축 아파트 전세가율이 높았습니다. 서울 신축 아파트 중 4억원 이하의 전세가율은 90%에 달했습니다. 4억~6억원 이하도 89.8%였고,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전세가율도 89.6%였습니다. 수도권은 6억~9억원 이하 전세가율이 90.7%로 높았습니다. 지방은 가격대별 평균 전세가율이 70%였지만, 15억원 초과는 53.7%로 낮았습니다.

◆서울 집값 2주 연속 상승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랐습니다. 2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을 앞두고 나왔던 절세(節稅) 급매물이 소화되고,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 '용산 미니 신도시'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른 데에 따른 겁니다.

서울 아파트 값은 3월 말부터 8주 연속 떨어졌습니다. 그러다가 5월 말부터 반등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9억원 이하 구축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졌습니다. 급매물이 소진된 강남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중구가 0.16%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 개포 구룡마을, 임대 4000가구로 탈바꿈

서울 내 최대 무허가 판자촌으로 꼽히는 개포 구룡마을(강남구 개포동 567-1 일대)이 임대아파트 단지로 바뀝니다. 서울시는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를 조만간 고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실시계획인가로 개포 구룡마을 토지 보상 절차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2016년 12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한 뒤 4년 만입니다.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26만6502㎡ 규모입니다. 서울시는 당초 구룡마을에 분양 1731가구와 공공임대주택 1107가구 등 총 2838가구를 건립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계획을 바꿔 분양 가구를 없애고 공공임대주택만 4000여 가구 짓기로 했습니다. 1107가구에 이르는 기존 거주민에게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예정입니다. 구룡마을 거주민에 한해 임대료를 대폭 인하해 재정착을 돕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원점서 재검토" 요청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가 있지만, 인수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 해달라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 등에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현산은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인수 상황 재점검 및 인수조건 재협의 등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공적으로 종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HDC현산 컨소시엄에 "6월 27일까지 인수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 계약을 연장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습니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의 전망이 크게 달라지고 정부의 지원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에도 큰 변화가 발생해 조건을 처음부터 다시 협상하는 게 좋겠다고 본 겁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