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쿠팡 물류센터發 코로나19 사태' 수혜자는 편의점·대형마트

입력 2020-06-01 15:15
수정 2020-06-01 15:26
쿠팡과 마켓컬리의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발생한 후 첫 주말 편의점과 대형마트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배송 자체에 불안을 느낀 소비자들이 주말을 맞아 제품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향했다는 분석이다. 쿠팡 등의 경쟁사인 쓱닷컴의 매출 증가율은 편의점 대형마트에 미치지 못했다.

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9~31일간 유아용품과 생필품 매출이 전전주(5월 15~17일) 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전주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라 영업을 하지 않았다.

이 기간 분유와 유아용품 매출은 각각 73.5%, 39.6% 늘었다. 물티슈는 68.7%, 살충제 및 제습제 매출은 5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증가율은 5.6%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물티슈와 유아용품은 이전에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에서 많이 팔리던 상품들"이라며 "최근 쿠팡 사태 이후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근거리 쇼핑의 대명사인 편의점 매출도 급증했다. 지난달 29~31일 편의점 GS25에서는 덴탈 마스크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22~24일) 대비 66.9% 늘었다. GS25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진 데다 쿠팡 사태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져 보건용품인 마스크 수요가 오프라인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과 생필품 매출도 일제히 늘었다. 기저귀와 유아 간식 등 유아용품 매출은 61.8% 증가했다. 두부와 과일 매출은 각각 60.5%, 53.5% 늘었다. 요리 및 반찬류 매출도 50.2% 증가했다.편의점 CU에서도 정육과 생수 매출이 70.8%, 생수가 29.2% 증가했다. 생리대 등 여성 위생용품 매출은 18.3%, 화장지 매출은 11.9% 늘었다.

반면 쓱닷컴은 지난 주말 전체 매출이 전주 주말 대비 약 5~10%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쓱닷컴 관계자는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달 27일 이후 잠시 새벽배송 매출이 급증했지만 주말에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후 평소 수준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