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교육에 비상이 걸렸다. 온라인 개학이 오래 이어진 데다 등교가 시작된 일부 학년도 드문드문 등교하고 있다. KT는 교육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터넷TV(IPTV)인 올레tv를 통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게 지난 2월부터 연 올레tv ‘키즈랜드 TV 홈스쿨’ 특별관이다. 국내 IPTV 키즈 서비스 중 가장 많은 156개 테마, 3700여 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1500여 편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코로나19로 가정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이 기간 콘텐츠 600편을 추가해 무료로 풀었다.
교육 기업인 교원그룹과 만든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용 학습 콘텐츠도 한시적으로 무료화했다. 올레tv 가입자는 키즈랜드 메뉴에서 ‘스마트 빨간펜’ 초등학교 전 학년 대상 핵심 특강 콘텐츠 90여 편, 아동전집 ‘올스토리’ 북시네마 콘텐츠 40여 편 등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영어 말하기 패키지도 내놨다. 미국 유아용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손잡고 ‘스콜라스틱 AI튜터’를 개발해 집에서도 영어 학습을 할 수 있게 도왔다. 별도로 학원에 가지 않고도 영어 레벨 테스트를 받고, 이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AI 셋톱박스 기가지니1, 2와 기가지니 테이블TV를 이용하면 무료다.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올바른 TV 시청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도 많아졌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KT는 IPTV에 AI 화자인식 기술을 적용한 ‘키즈 안심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 발화자의 음성 주파수, 발음 정확도 등을 분석해 AI가 아이인지 성인인지 파악한 뒤 적합한 검색어를 내놓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아이가 ‘상어 보여줘’라고 하면 ‘핑크퐁 아기상어’, 성인이 말하면 영화 ‘샤크어택’을 도출해내는 식이다. 또 지정한 시청시간만큼 TV를 켜놓는 ‘키즈 안심 타이머’ 기능도 갖췄다.
예상보다 길어진 방학으로 육아 고민이 늘어난 부모를 위한 콘텐츠도 있다. 오은영, 서천석 박사의 상황별 육아 상담 콘텐츠 200여 편을 무료 제공한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