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기존 사업 경쟁력을 이어가면서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기술력 우위를 통해 진출 분야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은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제품명 CPI®)과 아라미드(제품명 헤라크론)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타이어코드 등 주력 아이템의 해외 생산기지 건설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 최초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의 생산라인을 구미공장에 완공하고 양산체제를 갖췄다. 이 회사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과 관련한 국내 특허의 80%인 104건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해외에서도 관련 특허 중 50%인 20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에 CPI®이라고 이름을 붙여 2015년 11월 국내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또 생체인식 전문기업인 크루셜텍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생체인식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공동개발하기로 하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 제품은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면서 5G 광케이블용과 자동차전장 등 소재로 납품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설비 증설이 완공돼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75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018년 9월에는 베트남 빈증성에 연산 1만6800t 규모의 타이어코드 생산기지를 완공했다.
코오롱글로텍은 중국 장가항에 인조가죽(PVC) 자동차시트 생산라인을 구축해 2019년 6월부터 납품하고 있다.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에 발맞춰 경량화 패널, 인테리어 부품 사업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협업도 한다. 코오롱플라스틱은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와 50 대 50 비율로 합작한 POM(폴리옥시메틸렌) 김천공장을 최근 완공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5만t의 POM 생산능력을 갖춰 효율성 측면에서 제조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