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은 외부의 힘으로 깨지면 삶이 끝납니다. 반면 내부의 힘으로 깨지면 새로운 삶이 시작되고요. 언제나 그렇듯 모든 위대함은 내부에서 비롯됩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루 코엘류가 쓴 ‘내부의 힘’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자신을 긍정하고 ‘내부의 나’부터 사랑하는 것에서 세상 모든 일은 시작된다는 잠언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코엘류의 이런 짧은 글을 묶은 신작 에세이 《내가 빛나는 순간》(자음과 모음)이 최근 출간됐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일에 서툰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믿고 가치 있는 존재로 인지하자”고 말을 건넨다. 사랑, 용기, 인생, 시간, 인간관계 등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의문과 문제들을 짚어내고 실패해도 흔들리지 않고 나를 사랑하는 법을 일러준다. ‘자신에게 너그러워지세요. 당신은 지금 아주 잘하고 있으니까요’라는 글은 내면의 불안과 우울을 떨치고 진정 ‘나’와 가까워지길 응원하는 그의 마음을 드러낸다.
4개 장으로 이뤄진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면 세상이 놀랄 만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1장에선 ‘나를 알면 알수록 멀리 나아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믿고 묵묵히 나아가는 이들에게 용기를 전한다. 2장에선 오늘의 자신을 찾아 소중하게 돌보라고 강조한다. 3장에선 ‘사랑’과 ‘용서’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또 나와 남을 용서할 줄 알아야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 장에선 ‘내가 빛나는 순간’들이 쌓여야 비로소 삶에 마법 같은 변화가 찾아올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짧지만 오래 기억될 문장들은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한다. 알고 있지만 너무 익숙해져서 식상해진 마음들이 사실 얼마나 깊고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는 것인지를 깨우치게 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