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관 7명 인사…탁현민, 1년4개월 만에 승진 복귀

입력 2020-05-31 13:23
수정 2020-05-31 13:25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박경미(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의전비서관에 탁현민(47)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발탁했다.

탁 비서관은 지난해 1월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에 대통령의 의전을 총괄하는 1급 핵심 비서관 자리로 '승진 복귀'라게 됐다.

또 홍보기획비서관에 한정우(49) 춘추관장을, 해외언론비서관에 이지수(56)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을, 춘추관장에 김재준(49)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시민참여비서관에 이기헌(52)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사회통합비서관에 조경호(54)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을 각각 내정했다.

이번 인사에는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참모들이 기용됐다.

서울대 수학교육학과를 졸업한 박경미 교육비서관은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이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돼 지난 4년간 국회 교육위 등에서 활동했다. 지난 29일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자마자 그를 청와대 교육비서관으로 내정한 것은, 국정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성공회대 사회학과 출신이다.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 캠프에서 토크콘서트 등의 행사를 주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탁 비서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이후 높아진 우리나라의 국격을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은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출신이다. 정부 출범 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부대변인을 거쳐 지난 2월부터 춘추관장으로 일했다.

전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재준 춘추관장은 문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냈다. 2017년 대선 때는 후보 수행팀장이었다. 정부 출범 후 줄곧 청와대 제1부속실에서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뉴저지주와 뉴욕주 변호사다. 2017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외신대변인으로 일했다.

이기헌 시민참여비서관은 경희대 무역학과를 나왔다. 과거 김근태 국회의원 비서관, 민주당 경제국장 및 충남도당 사무처장을 지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몸담았다.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은 서울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한 언론인 출신이다.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비서관실과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이번에 승진 발탁됐다. 사회통합비서관은 기존 사회조정비서관의 명칭이 바뀐 것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