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29일(09: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지주사 전환을 앞둔 불화수소 제조 업체 솔브레인의 이사와 감사 선임에 반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4일 열린 솔브레인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솔브레인 이사회가 상정한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솔브레인 이사회는 이날 김봉석 솔브레인 재무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이준상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대표를 감사로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이 대표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과 NH투자증권을 거쳐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했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은 "김 본부장은 과도한 겸임을 하고 있으며, 이 대표는 중요한 거래 관계에 있는 회사의 최근 5년 이내 상근 임직원이었다"라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밝혔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이날 상정된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솔브레인은 이날 이사·감사 선임과 함께 솔브레인홀딩스와 솔브레인을 신설해 분할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솔브레인은 오는 7월까지 분할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지주사 전환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분할 후 솔브레인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신규 투자를 담당하고 솔브레인은 반도체·2차전지 제조를 담당하게 된다. 솔브레인 관계자는 "사업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기 성장을 위한 기업 지배구조를 확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회사 분할을 통해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구조조정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 경영 위험이 분산된다고도 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