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나타나고 식당서 열흘간 서빙…성수동 먹자골목 '발칵'

입력 2020-05-29 16:28
수정 2020-05-29 16:35

서울 성동구 소재 한 음식점 직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10일간 매일 12시간씩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동 먹자골목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추가 확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29일 "관내 40번 확진자는 성수1가2동에 거주하는 60대로, 성수2가3동에 있는 '명가닭한마리' 직원"이라며 "이달 18일에 최초로 증상이 나타났으나 지난 2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직장에 출근해 일했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A씨는 걸어서 출퇴근했다. 이후 지난 28일 오후 3시 한양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29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재 음압 격리실에 입원 중이다.

성동구는 "배우자와 자녀 2명 등 가족들은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고 곧 코로나 검체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음식점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즉시 폐쇄됐다. 아직 A씨의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A씨의 구체적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성동구는 A씨의 증상 잠복기를 고려해 증상 발현 이틀 전인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해당 음식점을 방문한 사람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명가닭한마리는 성수역 1번 출구에서 직선거리 100여 m에 있다. 성수동 번화가 먹자골목 내에 있어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성수역 인근에 중소규모 회사 및 공장, 학원가, 유흥가 등이 한데 밀집해 있어서 선별진료소를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