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한미모 '성매매 알선' 고발자는 변수미

입력 2020-05-29 15:16
수정 2020-05-29 15:19


BJ한미모(본명 유아리)가 배우 출신이자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의 전 아내인 변수미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고발하면서 양측이 팽팽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미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해율 측은 29일 "한미모는 수년간 알고 지냈던 A 씨가 '필리핀으로 와서 일을 도와주면 고액의 보수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당시 생활고를 겪고 있어 비자를 만들기 위한 경비조차 없었던 한미모에게 A 씨가 B 씨를 소개시켜 줬고, B 씨는 금전적인 도움을 준 대가로 성적행위를 요구했다"면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미모는 고발장을 통해 "A 씨가 엔터테인먼트 대표 B 씨를 소개해줬는데, 제가 그 제안을 거절해 성매매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미수도 처벌하고 있다"면서 A 씨의 혐의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모는 A 씨에게 '성노예 같아요' 등의 대화를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 대화록을 증거로 제출했다.

또한 마닐라에서 A 씨가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고 전하면서 "A 씨를 오랜만에 만나 회포도 풀고, 번듯한 일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낯선 도박장에서 감금된 생활을 했다"며 "자살시도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한미모 측은 A 씨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유명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와 결혼했던 배우 출신이라는 소개를 통해 변수미라는 추측이 불거졌다. 결국 변수미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한미모의 주장은 조금도 사실이 아니다"며 "이미 변호사 선임도 마쳤고,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변수미는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출신으로 '한수현'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영화 '수목장'으로 데뷔 후 '쓰리 섬머 나잇', '내 연애의 이력' 등에 출연했고, 2017년 국가대표 배드민턴 출신 이용대와 결혼했지만 1년 여 만에 이혼했다.

한미모는 레이싱 모델, 라운드 걸 출신의 BJ다. 2015년 빅토리아 시크릿 한국 모델 선발대회에 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시원하고 털털한 입담과 섹시한 미모로 단숨에 아프리카 TV 스타 BJ로 등극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2일 짧은 핫팬츠를 입고 섹시 댄스를 선보이다 아프리카TV에서 영구 정지를 당했다. 이후 생활고를 겪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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