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후보)가 "이해찬 대표와 우상호, 김두관 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 중진이 일제히 '윤미향 일병 구하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28일 SNS에 "할머니의 눈물의 기자회견을 보고도 김어준 최민희의 궤변에 이어 이젠 여당이 총반격에 나선 모습"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국민의 70%가 그것도 여당성향 응답자가 50% 넘게 윤미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민주당 지도급 인사들이 윤미향을 옹호하고 쉴드치기에 나서는 거야말로 참 구차하고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국민 대다수는 그저 윤미향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잘못을 빌고 도덕적 책임을 지라는 단순한 요구인데도, 민주당 지도부는 극우세력의 위안부 운동에 대한 공격이라고 맞받아치고 할머니가 정치를 하지 못해서 화가 났다는 식의 욕심과 질투감정으로 물타기로 나서니 그저 한심할 뿐"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용수 할머니를 소재로 한 위안부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주인공이 미국 의회에서 진한 감동을 전한 연설의 백미는 일본을 향해 외친 한마디였다"며 '미안하다. 그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나'라는 대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은 민주당과 윤미향에게 똑같이 묻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 교수는 "회계부정과 기부금 유용과 사리사욕 횡령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하라는 단순한 요구를 친일과 극우프레임으로 물타기하는 집권여당. 회계투명성 문제를 친일극우세력의 공격으로 매도할수록 정작 쾌재를 부르고 박수치는 쪽은 일본 극우세력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해찬 대표, 우상호, 김두관 의원의 이상하리만큼 과도한 윤미향 구하기를 보면서 저도 누구의 표현처럼 '냄새'가 나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당내부에서도 스스로의 소명과 책임을 요구하는데 당대표가 나서서 함구령을 내리고 빈약하고 면구스러운 논리로 무리하게 윤미향 감싸기를 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거 같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 대표가 노 전 대통령 추도사에서 언급한 노무현재단에 대한 '검은그림자' 운운과 오버랩되면서 혹여라도 윤미향과 정의연이 뚫리면 수십억의 회비를 모으는 노무현재단의 비리도 뚫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선제적 물타기에 나선 건 아닌가 하는 느낌적 느낌"이라고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