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컵밥, 손세정제, 즉석죽, 살균소독제 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1월과 비교해 4% 넘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가 증가한 간편식품과 위생용품 12개 품목 가격 변동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4월 컵밥 가격은 1월보다 6.6% 상승했으며 손 세정제(6.3%)와 즉석죽(4.2%), 살균소독제(4.1%)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만두, 라면, 즉석덮밥 등 나머지 8개 품목은 가격이 최고 0.7% 하락하거나 1.8% 상승해 변동 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 30개 품목 중에서는 지난달 오렌지주스와 된장 가격이 오르고 두부, 콜라 가격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품목 중 오렌지주스 가격이 5.8% 오른 것을 비롯해 된장(3.6%), 커피믹스(3.4%) 등 16개 품목은 전달보다 가격이 올랐다. 특히 어묵·맛살은 최근 3개월 연속 가격이 올랐다.
반면 두부(-4.2%), 콜라(-2.6%) 등 12개 품목은 전달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맥주와 생수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