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내비게이션 전문 스타트업 메디씽큐는 의료기기 연구개발(R&D) 및 양산화를 위한 2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2018년 설립된 메디씽큐는 영상처리 및 무선 송수신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용 내비게이션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다. 이 업체는 세계 최초로 의료용 무선 스마트 글라스(안경)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수술 과정에서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의료진이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장비에 실시간 전송하는 기능의 제품이다.
이 제품은 국내 의료 현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일본 도쿄대 의과대학과 기후대 의과대학에서도 첨단 로봇 수술 장비와 연동해 사용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 의과대학에서도 임상 승인위원회를 통과해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임상 수술에 적용될 예정이다.메디씽큐는 이번 투자금을 의료용 내비게이션 제품의 R&D 및 양산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KDB 오픈 이노베이션 제2호 펀드를 공동 운영하는 지에스에이프라이빗에쿼티, 더 터닝포인트를 비롯해 반도체 장비업체 엘오티베큠, 미국 의료기기 업체 에노바가 참여했다.
임승준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얼어붙은 시장 상황에서도 회사를 믿고 투자를 결정해 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감사한다”며 “메디씽큐는 바로 양산화를 준비하고 이번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