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를 만나 포스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양국의 대처 방안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프랑스 대사관을 방문해 르포르 대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은 지난 1월 방문과 마찬가지로, 르포르 대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안 대표는 "중국과 같이 공권력으로 봉쇄하거나 통제를 하는 방식이 아닌 자발적이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코로나19 컨트롤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르포르 대사는 "안 대표의 지난 대구동산병원 의료봉사활동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면서 "메르스의 교훈과 경험이 있었던 한국으로서는 준비된 대응체계와 의료진의 노고로써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피해로 슬기롭게 잘 대처하며 여러 나라에 방역의 모델로 참조가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면담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여간 이뤄졌다. 안 대표와 르포르 대사는 양 국가 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르포르 대사에게 "국민의당은 토론회와 세미나 기고문을 통해 다각도의 (코로나19) 대응책 마련을 하고 있다"라면서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 대표는 △미국·중국 G2 무역 전쟁 속 발생한 국제적 협력의 장 △전 지구적인 문제가 된 기후 온난화와 에너지 정책 등 양 국가가 협력해야 할 부분에 있어서 적극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르포르 대사는 오는 11월 프랑스에서 개최될 세계평화를 위한 포럼에 안 대표가 많은 조언을 해주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