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처음으로 휘발유·경유·LPG(액화천연가스)·전기·수소까지 충전할 수 있는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이 생긴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상일동에 기존 주유소에 전기·수소 충전까지 가능한 강동충전소(사진)의 문을 연다고 27일 발표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0월 기존 주유소에 100㎾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이번에 수소충전소 영업까지 더하면서 모든 연료의 공급이 가능한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완성했다. 3300㎡(1000평) 규모로 서울·수도권에선 처음이다. 국내 최초는 현대오일뱅크가 울산에 2018년 설치한 바 있다.
강동충전소는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가 구축하고, GS칼텍스가 운영하게 된다. 수소를 외부로부터 공급 받는 방식으로, 충전소에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설비보다 안전하다고 GS칼텍스는 설명했다.
강동충전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하루 약 70대의 수소전기차 완충이 가능하다. 세차기 2대와 차량 내부 청소를 위한 셀프서비스 코너가 다수 설비되어 있다.
GS칼텍스는 수소충전소를 포함한 친환경차 인프라 확산을 위해 전기차 충전시설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국 37개 주유소 및 LPG충전소에 41기의 100kw 급속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GS칼텍스는 연말까지 전국에 40기의 급속충전기를 추가 설치하고 향후 전기차 보급속도에 맞춰 지속적으로 설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모빌리티와 고객 생활습관 변화에 맞춰 전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에너지 서비스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을 시작으로 광주 남구(5월 29일 예정), 충북 청주(2기, 6월 1일), 전북 완주(6월 3일), 충북 음성(6월 4일), 충북 충주(6월 11일), 강원 삼척(6월 중순) 등 8기의 수소충전소도 차례로 준공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