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은 “우리의 우수한 과학기술이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 더 뛰어난 상상력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양자컴퓨터를 유망 미래기술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27일 한국경제신문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한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0’에서 축사를 통해 “포럼에서 논의할 양자컴퓨터와 수학은 신약개발, 인공지능(AI) 등 우리를 데이터 과학의 시대로 안내할 핵심기술과 학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24조원 시대를 열고 양자컴퓨팅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또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사업 가운데 수학 분야 예산을 가장 먼저 배분했다”며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두려울 것은 없다. 포럼 주제인 ‘벽을 뛰어넘는 과학기술’로 미래를 활기차게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데이터 3법’으로 AI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지능정보화 기본법’ 마련을 통해 관련 전문인력 양성 토대를 구축한 점도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세계 최초의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시작했고 AI 분야에서도 중국·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특허를 보유하며 미래차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선도국가가 되고 있다”면서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이 코로나19 극복 과정에 큰 역할을 했다. 국민의 삶이 과학기술로 더 풍요로워지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도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존 시스템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거나 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파급력을 지닌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그 대표적 분야인 양자컴퓨팅과 AI, 그리고 바탕이 되는 수학을 이번 포럼에서 다뤄 의미가 더욱 깊다”며 “활발한 논의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정책 방향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롱코리아포럼은 ‘이공계 살리기’ 캠페인에서 시작해 한국경제신문이 정부와 함께 과학기술 강국을 목표로 개최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한경닷컴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문 대통령은 “‘스트롱코리아포럼 2020’의 온라인 개최가 성공하면 그 자체로 큰 성과”라고 했다.
포럼에선 로버트 슈터 IBM 퀀텀 총괄부사장, 군나 칼슨 아야스디 창업자가 각각 양자컴퓨터 기술과 수학 기반 AI 역량 발전을 주제로 기조강연한다. 이준구(KAIST) 김재완 금종해(이상 고등과학원) 김태현 현동훈(이상 서울대) 정연욱 이상구(이상 성균관대) 황형주(포스텍) 교수와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 등 국내 전문가들이 발표 및 대담, 토론을 이어간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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